20050406~0413 Grandcanyon Southbass trail 2
- 으라차차
1시간여를 하이킹해서 내려가면 작업장이 나왔다
이번 프로젝트도 역시 trail work이지만, 이번엔 도구로 넓히는것이 아니라
돌계단쌓기였다
실제로 우리가 하이킹해서 내려온 길도 ACE가 꾸준히 작업해놓은 것이라고 했다
직육면체의 판판한 돌-이라기 보다 바위지, 바위를 찾아오면
한명~장정 여럿이 바위를 굴려 가지고 와서 하나하나 쌓는 것이다
틈새는 흙으로 매꿔줍니다
처음엔 어찌 쌓을까 까마득했는데 하나하나 쌓으니 계단이 되더라
여기서 서양아이들의 괴력을 실감한것이, 프랑스여자애 emy가 바위를 번쩍번쩍 들거나 굴려오더라
korean girls는 emy와 emily에 비하면 정말 빌빌대는 수준이라
잡일에 열씸히였다 주로 삽질 등등... (진짜 삽질)
나는 처음엔 뭐좀 도움이 되고 싶어 바위굴리기에 붙어보았으나 괜히 걸리적거리는것같아
의기소침해져 자칭 gravel bar라고 부르던 나뭇가지 -rock bar의 아기버전
가져다가 틈새 흙다지기에 열중했다
- 요런모양입니다 (가만히 보면 나의 gravel bar가 꽂혀있음)
돌계단쌓기 작업은 5시까지 하는 것이었는데
음식배달조는 다시 위로 올라가야했으므로 4시쯤에 대충 정리해서 하이킹을 시작했다
올라오는 길은 꾸준한 경사길이라 정말 초죽음이었다
손에 jar 하나라도 들고 오는 날이면 걸리적거림에 더욱 더 힘들었고..
괴력의 서양여자아이들은 첫날만 헉헉대더니 적응이 됐는지
둘째날, 셋째날부터는 자신을 좀 더 push해보고 싶다며 쉬지도 않고 단숨에 갔다 (독한것들!)
- 얼굴을 태울순 없었어요 :$
이런식으로 하드한 프로젝트는 12일까지 계속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