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gue✈️/2005 US 🇺🇸

20050419 ~ 0421 Lake Mead 1

테디앙앙 2012. 12. 8. 01:16

세번째 프로젝트 Lake Mead, 4.19 ~ 4.22
Lake Mead 주변 식물 종자 채집, 한마디로 씨모으기

멤버는
supervisor : Sasan (이녀석이 언제-_-)
volunteers: 나, jumi, 썽woo, karin, valentine, andreas, frederick, ben, jenny


- 저 멀리 보이는, 왠만한 해변 뺨치는 크기의 호수
- 우리가 할것은 이 풀들을 헤쳐 몇몇 씨를 모으는 것




이번 프로젝트로 갈 Lake Mead은 Nevada주에 있는 후버댐으로 만들어진 최대의 인공호수라는데,
사실 그것보다 더 내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던건
"이번 프로젝트는 수월할꺼야"라는 말 (아싸싸싸)
하지만 가는 길,
몹시 낑기는 밴 안에서 읽을(수있는 상황도 아니었거니와) 꺼리도, 들을 꺼리도 없이 멍-하니 가자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MP3가 간절해진 타임이었지
 
웅장해뵈는 후버댐을 지나 드디어 Lake Mead 에 도착
제대로 갖춰진 camping site, 화장실에 수도에!!!
그간에 비하면 여기는 천국이 아닌가~~ (랄랄라-)
게다가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요렇게 생긴 씨를 모아주세요"
 


벼 이삭같이 생긴 요 풀의 머리부분을 톡 뜯어 아래서부터 훑으면 빨갛게 잘 익은 씨가 모인답니다


- 저는 치아여요


- 이 씨 모으기가 제일 편하고 재밌었는데 이 꽃은 별로 없어서 곰방 끝나버렸다


하지만 고단했던 지난 프로젝트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겠지만
가만히 앉아 씨를 모으고 있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무언수햏이 이런 것이었을까,
게다가 치아 저것은 얼마나 앙칼진지 가시가 손끝을 쏘아대는 통에 몸의 긴장감은 높아져만 갔다
결국은 무료함을 참지 못하고 korean community 급결성
정말 "미친듯이" 수다를 떨었다
 
저녁에는
south bass trail project에서 이미 먹어본 경험이 있는
이름하여 sasan meal을 먹었다
코코아밀크가 들어간 태국식 카레
완소 사워크림 소스+연어와 아스파라거스 (여기서 먹으려니 왜이렇게 비싼거야 엉엉)
브리또 (이건 아예 재료를 구하기가 힘들다)
가끔씩 먹고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는것이
sasan아 너는 나에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주었구나
 
저녁 먹고는 마음껏 불을 지피며 수다타임을 가졌다
valentine: france
karin, jenny: sweden
andreas, frederick, sasan: denmark
ven: belgium
정말 많은 유럽 아이들이 모였구나 (게다가 영어는 또 왜그리 잘하는거냐 아.. ben 너 빼고.. 픕픕)
ACE를 와서 유럽 아이들을 정말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느낀 것은, 한국은 이 아이들에게 정말 작은 나라구나
어디 붙어있는 지도 모르고,
날씨가 어떤 지도 모르고,
중국에 어디 붙어있는 비슷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듯
하긴 나도 작은 유럽국가들에 대한 관심은 없었지않은가
막상 닥쳐보니
이 아이들과 친해지기는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니었다
영어가 수월했다면 또 모를까,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화제가 다르니 대화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나한테 말이지
적극적인 마인드라면야 어렵지 않았겠지만 나의 적극도는 저런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였다
 
캠프파이어시간엔 열심히 경청하며 이런 저런 생각하다 시간이 되면 텐트로 돌아가 잠들었다
바람 한점 없이 오히려 침낭이 더웠던 너무나 온화한 기후에 밤에 자는 잠도 완전 꿀맛이었다
 
프로젝트 중간중간 머리도 감고, 호숫가로 가서 수영도 하고
마트가서 콜라도 사올수 있던!!!!!
천국같던 프로젝트는 아쉽게도 시간이 훌쩍훌쩍 날아갔다
이 프로젝트를 마치게되면 Flagstaff로 콤백...하는 것이 아니라
Las Vegas가 바로 코옆인데 안갈수가 있나!
 
Las Vegas로 고고! 고고!!  하기로 급결정, 프로젝트가 끝나면 우리는 Las Vegas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