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의하면
마지막날의 기분은 콧물 훌쩍거리는게 너무 짜증이 나서인기 기분이 안좋았다고 한다
민들레꽃씨를 모으다 angry 경찰한테 쫓겨나 다른 곳에서 또 씨모으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겨 씨모으고..
옮겨다니다 콜로라도 강줄기도 보고, 영화세트장 비스무리한 곳도 들러 컨셉사진도 찍는 사이 기분 회복됐다
- 이래뵈도 콜로라도 강이란 말씸
- 이들이 보고있던 것은..........................................피자먹는 아즈마이 -
- 컨셉 사진은 열심히
노는둥 일하는둥 이렇게 오전작업을 마지막으로 4일 프로젝트 끝!
드디어 Las Vegas로 출발이었다 +_+
그러나..
싱싱 잘 달리다가 정작 다 도착해서 sasan이 길을 헤매고,
길이 막히는 바람에 Las Vegas 시내 안에서만 두시간 넘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금요일이라 그랬는지 숙소잡기도 하늘의 별따기었다
모두들 지친 와중에, 그냥 우리 있던 Lake Mead로 돌아가 거기서 야영하며 놀고 Flagstaff로 돌아가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다행히 나를 비롯 '그래도 Las Vegas 왔는데 여기서 놀자!' 의견의 승리로 그날 밤은 Las Vegas에서 머물기로 최종 결정, 여기저기 호텔찾아 헤맨 끝에 결국 Tropicana라는 호텔에 체크인했다
(그 당시에는 Las Vegas는 나중에 다시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맛배기 관광을 했는데, 후에 Las Vegas 갈 기회를 번번히 놓친 것을 생각하면 그때 여기서 놀자라는 의견이 대세였던 것이 어찌나 다행인지 모른다)
일단 대도시에 온 기념으로 쇼삥타운을 향해 전력질주했으나
이미 11시가 넘은 시각, 안타깝게도 모든 가게는 문이 닫겨있었다
그것때문에 그 유명한 "벨라지오 분수쇼"도 놓쳐버리고..
열심히 길 건너고 있는데 빰빰빰~하며 엔딩
하지만 다행히 treasure island hotel의 해적쇼는 볼 수 있었다
근데 내용이 뭔지 모르겠다
여자들이 잔뜩 모여있는 배에 남자들이 탄 배가 나타나 대포를 뻥뻥 쏘더니 남자 한명이 포로로 붙잡혀서.. (잉?) 뭐 그런 스토리 진행
- 여자들이 열심히 춤을 춥디다
자정에 다시 흩어졌던 일행들을 만났는데, sasan이 완전 풀이 죽어있었다
무슨 일인고 하니 룰렛게임하다 $400를 잃었다는 것이다 (간도 큰것!)
그리하여 Korean comm.와 풀죽은 sasan은 Tropicana로 돌아가기로 하고, 나머지 일행은 노래방으로 출동했다
왕 큰 포스터캔맥주 사 마시며 Tropicana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도박의 도시 온 기념으로 오연수 어머니 신화를 떠올리며 슬롯머신에 도전!했는데
(그래도 소심히 가장 작은 단위)
잃다가 슬쩍 땄었는데, 도로 몽땅 잃어버렸다 피-
- 쩝쩝 도박은 뭐길래
심상한 나는 jumi랑 호텔을 나와 체력이 바닥날때까지 길거리를 휘젓고 돌아다니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길거리를 쏘다니다 떠오른 여행사 아이템
"MGM+벨라지오+Monte Carlo" 호텔 패키지 여행상품을 떠벌였다가
아무한테도 호응을 못얻고 이내 잠들었다
- 돈있는 사람들은 다 한다니께!!!
다음날, 날이 밝은 Las Vegas는 불과 몇시간전까지의 휘양찬란함은 간데없이 적막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다들 이래저래 바쁜 밤을 보내 지친 몸을 이끌고 Flagstaff로 돌아왔다
Las Vegas
(당시에는 별 관심 없었던) CSI 티셔츠를 비롯한 온갓 요란한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고
슬롯머신이 커피자판기마냥 곳곳에 있던 곳
파리의 에펠탑과, SF의 금문교, 그리고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공존하고
도박에, 향락에, 길거리음주도 허용되는
밤이 깊어가도 절대 잠들지 않는 도시, 정말 이상한 나라였다
그러나, 이 이상한 나라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벨라지오 분수쇼와
미라지 호텔의 화산쇼
MGM의 사자도 보지 못하였고 (늦어서 자는 중이라더라ㅠㅠ)
놀이기구를 못타본것과
가장 중요한 라스베가스의 그 유명한 부페를 못가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부페 정말 천추의 한이 될지니 ㅠㅠㅠㅠㅠㅠ)
언젠가 다시 올 날이 있겠지요
- 돌아오는 길에 본 Hoover Dam
- 웅장한 규모만큼이나 긴 공사기간에 사고로 죽은 인부들도 많다고 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