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gue✈️/2005 US 🇺🇸

20050507 Monument Valley

테디앙앙 2012. 12. 22. 12:20

- from [http://www.americansouthwest.net/utah/monument_valley/]


 
예전에 Old house 다락방식구 키 큰 Karin과
(채소Karinr과는동명"이"인, way~~ too different)
얘기하던 중에 Monument Valley trip에 합류하기로 한 적이 있었다
멤머는 키 큰 Karin, 독일에서 온 Tanya, ......그리고 채소 Karin (두둥)
오늘이 바로 그 날!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던 Monument Valley는 어떨까 기대하며
아침일찍 일어나 NISSAN 차를 렌트해 Monument Valley로 출발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드넓은 '지평선'을 보며 역시 또 쭉- 뻗은 길을 시원스레 달렸다
운전은 키 큰 Karin이 하고, 조수석엔 Tanya가
불행하게도 나는 뒷좌석에 채소와 함께 앉게 되었다
차 안에서 내내 또 채소가 수다를 떨어 irritated 상태였는데
왜그랬는지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도 호감도가 증가하지 않은 것 만큼은 확실하다 -_-
 


Monument Valley에 도착하기 전, 한 장소에 들렀다
"Dinosaur tracks" 간판이 붙은, 허술판 판자 가판하나 있는 공룡발자국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차를 세우니 자신을 Navajo 인디언이라고 소개하는 한 아저씨가 다가와 나름 가이드를 해주었다
Free로 (말이 free지 나중에는 측은지심인지 뭔지 아무튼 팁을 주긴 했다)


- 우리 Navajo 주민들은....



공룡의 발자국인데 이렇게 보호가 안되고있나 의아했는데
마른 땅에 물을 부어 공룡발자국을 보여주며
예전에 다 조사가 끝났고, 이런 장소가 여기저기 많다고하며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었다
그치만... 나중에 공룡과 마주보는 위치의 사람발자국을 말하며
예전에는 공룡과 우리 Navajo 인디언과 같이 살았다고 하시는데
엥 ?? ...;;;


- 예전에 공룡이 요로코롬 서 있었을 모습을 상상해보면..


- 사람과 공룡이 이렇게 마주보았을 것이라고요?



- 적색인데 물을 뿌리면 얼핏 푸르스름해지는 돌
- 예전에는 여기가 다 바다였대요


지나오면서 봤던 허름한 건물들과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
남루한 차림의 가이드 아저씨
인디언의 생활을 자세히야 보지 않았으니 섣부른 판단이라 할지라도
일단 오면서 봤던 것으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한때는 이 광활한 대륙의 주인이었을 그들인데
지금은 소수로 밀려나 이렇게 '보호'라는 이름아래 살아간다는 사실이.
인디언에 대한 연민인제 뭐시껭이 -> 서구 열강 침입을 떠올림 -> 동양권문화를 밀어낸 제국주의에 대한 분노 -> 근현대사에 대한 격분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요런저런 생각하다보니 Monument valley에 도착했다


   - 추장일지도 모르는 아저씨.........................Miss Utah (치고 키가 작군요) -


그날은, 왠 Navajo community 정모날이었는지 입구 앞에서 인디언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추장(으로 보이는 분)과 Navajo계 Miss Utah의 연설이 진행되고 있었다
Miss Utah, 상당히 inspring하는 연설을 하는 듯 하던데..
그들도 그들만의 뿌리를 지키고 자긍심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나보다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연설이 끝나고 핫도그와 수박을 나눠주었다 으하하하하하하
 
점심때가 되어 차 안에서 도시락도 먹었는데
주책맞게 "데리야키 치킨 볶음밥"을 싸오는 바람에 냄새가 차안에서 진동해서
미안한 마음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먹었다
그 와중에 우리의 채소는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대놓고 타박을 주는데
흥, look who's talking! (왜 그런지는 추후에 언급하게 될 것이다)
음식냄새로 인한 왠지모를 미안함, ACE 생활 전반에 걸쳐 조심하게되던 것 중 하나였다




- 출발!


Monument Valley는 인디언들이 신성시했던 각각 이름을 가진 지형물들이 있는 곳으로,
워낙 광활한 곳이라 걸어서 돌아보는 것은 (심각하게) 무리이고
차를 타고 돌아보는 것이었다
영화로만, 사진으로만 보던 Monument Valley
왠일인지 막상 보게되니
붉은 흙과 파란 하늘을 너무 기대하고 갔기 때문일까,
날씨가 꿀꿀한 탓인지 그렇게 커다란 감흥은 없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경관을 보며
숨이 탁 트일만큼 드넓은 광야, '지구'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그때 하늘이 맑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 되는대로 파노라마 (구석에 빼곰히 보이는 우리 니싼이)
 
 

- 세자매 바위
- 여기서 키큰Karin, 채소, Tanya가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으며
- 채소가 어처구니 없는 섹쉬포즈를 취했는데 못받아온게 아쉽다


- 왼손장갑, 오른손장갑
 

- 그나마 내가 상상했던 파란 하늘과 붉은땅 풍경에 비슷한 모습


- 넓은 하늘을 보며 마음도 넓어집시다
 

- 나, 채소, 키큰Karin, Tanya


- 기념품 센터에서 본 도움말 & 지형생성과정
- 그치만 봐도 모른다는거~~


- 살까말까 진지하게 기념품센터 머무르는 내내 고민한 방물뱀알
-저것을 열어보면....... 꺅!


Monument valley를 떠나 돌아오던 길에 시간이 여유가 있어
Navajo Monument에도 들렀다
Navajo Monument 사무실을 거쳐 canyon 쪽으로 하이킹해서 들어가면
옛날 Navajo 사람들이 canyon 아래에 짓고 살던 마을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멀리서나마 형태만 남아있는 pueblo를 볼 수 있었다


 



어둑어둑해질 때쯤 출발해 캄캄하여 Flagstaff에 돌아왔다
 
생각지도 못하게 '인디언'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날.
It was good.
 
 
+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집에서 보내준
익어서 빵빵해진 김치가 도착해있었다
엄마 曰 "김치가 아니라 금(金)치다 금치"
야호야호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