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초대형견과 미국 가기 - 2) 두번째 도전: 항공편 선택2

테디앙앙 2022. 8. 22. 14:06

지난 4월, 두기와 미국으로 이사 갈 마음&항공편 준비를 모두 마친 후 출발 1주일전 항공사로부터 취소 전화를 받는 바람에 두기를 한국에 두고 먼저 떠나왔었다. 그 후 절박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준비를 했고 8월 중순 드디어 길고 길었던 마음고생&몸고생 끝에 무사히 두기를 미국으로 데리고 오는데 성공했다. 첫번째 실패의 트라우마로 출발 하루 전까지도 (아니지, 출발 해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는데 한국을 떠나 44시간이 걸려 JFK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순간 안도감에 눈물이 왈칵 났다. 

그대로 잊기엔 너무 아까워 남겨보는 삽질과 짱구굴림, 그리고 성공의 기록. 

 

입국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비행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 못하는 댕댕이들과의 출국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겠으나 몸무게 40kg, 케이지 포함 65kg 달하는 (한국기준) 초대형견과의 출국은 일단 받아주는 항공사를 찾는것부터 순탄치않았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여객 수하물 45kg 제한이 있으므로)

많고 많은 항공사 중에 75kg까지 받아주는 항공사는 KLM 에어프랑스 군데였다. (루프트한자는 무게 제한은 없지만 켄넬 크기 제한에 걸림

처음으로 시도했던 KLM, (한번 연결할때마다 40 이상 기다려야하는 고객센터와 네다섯번의 통화를 통해 알아낸바로) 결론적으로 불가했다. 1) 항공기종 제한이 있고 2)환승시간 제한(3시간 이상은 안됨) 있는데 이런 저런 짱구를 굴려봐도 모두 제약조건에 걸려버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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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 홈페이지 Pet in hold에는 아래의 두가지 Exception 조건이 명시되어있었는데

KLM Pets in the hold Exceptions

내가 가려고하는 서울-암스테르담-뉴욕 항공편은 암스테르담에서의 환승시간이 5시간이라 안되고

환승시간이 2시간인 서울-암스테르담-LA 항공편으로 가려고했더니 서울-암스테르담 기종 보잉 787-9, 암스테르담-LA 기종 보잉 787-10에 딱 걸리는 것이었다. (LA로 들어가도 미국 내에서 이동이 또 다른 문제였겠지만)

 

절망에 빠져 마지막으로 알아봤던 에어프랑스가 결국 '단일'하게 가능한 방법이었는데, 이 마저도 에어프랑스는 경유노선은 받아주질 않아 서울-파리, 파리-뉴욕의 별도 여정으로 파리에서 1 뉴욕으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시도했다. 다행히 프랑스 대부분의 호텔은 추가비용만 지불하면 반려견동반이 가능했고 (무게 제한 없이!) 공항 바로 옆에 호텔이 있어 문제가 없어보였음.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었던지라 이렇게라도 갈 수 있는게 어디냐싶었고 전화 연결은 오래 기다려야했을지언정 연결된 상태에서는 매우 친절히 잘 안내해줬던 고객센터덕분에 무사히 항공편 예약과 Pet in Hold 요청을 넣을 수 있었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 🇫🇷 짱짱 최고최고

 

이렇게 경우 EU회원국의 동물 입국 규정에 따라 광견병 중화항체가 검사결과서가 필요했고, 다행히 호옥시 몰라 4월에 광견병 항체검사를 받아뒀던 덕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준비할 있었다. 이게 없었다면 또다시 3개월을 기다려야했을텐데 생각만 해도 아득하다. 3개월 전의 칭찬해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서류를 준비할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