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gue✈️/2005 US 🇺🇸

20050503 ~ 0507 Wupatki monument 2

테디앙앙 2012. 12. 22. 12:11

아침마다 나와 jumi, frederick은 rivo가 운전하는 스바루를 타고 프로젝트 장소로 갔다
(헉 그렇다면 josh와 ruth가 오붓이!?! ㅋㅋ)
 
앞좌석에 앉은 벨기에에서 왔다는 Frederick은
(Frederick은 유럽에서 마치 우리나라에서 민호, 영철이 이런 이름마냥 흔한 이름인지 ACE에도 Frederick이 참 흔했다)
마다가스카에서 왔다는 운전하는 Rivo와 함께 불어로 대화하고
뒷좌석의 나와 jumi는 한국어로 대화하고
아침마다 스바루안에서는 요상한 풍경이 펼쳐졌다 ㅋㅋ
 
Frederick은 수줍보이에다가 날 누나라고 부르기까지! (코피 퐈~) 했는데
ACE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한달도 채 안되어 이번 프로젝트가 마지막 프로젝트여서
함께 하던 Rivo가 오랜만에 불어쓴다고 좋아하다가 많이 서운해했다
(나도 좀 서운...ㅋㅋㅋ)
 
여담으로, 나의 참 부족한 지구촌상식을 대변하듯
벨기에가 불어를 사용한다는 것과
아프리카에 마다가스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도 여기 와서 알게된 사실 중 하나이다
(이때는 아직 영화 마다가스카가 개봉하기 전!)
 
스바루안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가곤 했는데
늘 같은 시각 Q102.9~ 하던 로고송이 아직도 생생하다
맨날 나오던 노래도 똑같았는데
Mr. Brightside - The Killers
Mr. Lonely - Akon
Beverly Hills - Weezer
등등
요런 노래 들으면 아직도 반가워
 
프로젝트 기간동안 첫날에만 땅파다가 둘째날부터는 다른 crew들과 함께 울타리 보수 작업에 참여했다
허허벌판에 울타리를 세워놓은 것은 경계를 표시하기 위함인지
낡은 Boundary Line 표지판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함께 했다
 

- 이거 원 공개하기 넘사시럽지만 이해를 위해.. 꺄꺄꺄
- 울타리가 많이 녹이 슬어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이었습니더!


 
처음에는 별것 아니겠다 싶었는데 은근히 힘이 드는 작업이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복병은 바람이었다
눈에 들어가는 먼지도 먼지거니와
허허벌판에서 세차게 부는 바람을 내내 맞는 것 자체가
체력적으로도 지치게 되는 것이었다
흙먼지 안마시겠다고 손수건으로 마스크같이 두르고
safety glass에 hard hat (요것들은 필수) 쓰니
왠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마냥 상당히 추한 몰골이었지만
(저 사진에서 복면 추가된 모양)
당시 나의 심정은 그런 것들을 신경쓰기보다는 바람에 맞서는것이 더 중요했다 :$
 
또한 녹이 슨 와이어라 일명 뺀치!로 와이어를 고정하는 꽈배기모양 철사 (이름 까먹었어 ㅠㅠ)를 빼내는 작업도 힘을 많이 요했다
(이를테면 대흉근 통증의 원인이랄까?)
 
점심시간 한시간동안만이라도 바람을 피하고자
12시 땡치면
차 안에 쪼르르 달려 들어가거나 뒷칸에 드러누워버렸다


- 흰 두건을 두른 사람이 일명 여전사 'Ruth'에
- 왼쪽이 Frederick
- 오늘쪽이 Rivo
- 얘들아 미안해! 우리가 차 안으로 먼저 쏙 들어와버렸어 쿠히히


 
 
요로코롬 4일의 짧은 프로젝트도
후딱후딱 끝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