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gue✈️/2005 US 🇺🇸

20050424 ~ 0425 2 day off in flagstaff

테디앙앙 2012. 12. 22. 12:02



눈이 왔다
어이 4월 말인데 그래도;;
집에서 밍기적대다 도서관으로 출동했다



 - 4월의 눈보라
 


"아이 니드 고우 투더 라이브러리!"라는 ACE 유행어가 대변하듯이
도서관은 모든 ACE crew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Northern Arizona University (NAU) Cline Library 1층에는 인터넷 사용 가능한 꽤 고사양의 PC가 여럿 있어 (한국어팩이 설치되어있기까지!)
NAU 학생들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모두 애용했는데
스포츠를 사랑하는 ACE crew들은 이밖에 학교 농구장, 수영장들을 이용하기도 하고
전설로 전해지는 '어느 한국 ACE crew의 NAU 도강' 일화에서도 느껴지듯이
그야말로 지역사회에 개방된 곳으로서 환원 역할을 톡톡히 하는 학교의 모범을 보여준 곳이 아닌가 싶다 ㅋㅋ
day off면 머나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참새가 방앗간을 들르듯이 찾아가던 곳, NAU 미슈!
 
 


- 참 먼거리를 인터넷에 대한 집념 하나로 열심히도 다녔다


도서관을 나오니 날이 너무 춥길래 Safeway로 가서 캔스프 2개 사와 집에서 데워먹고 있는데
white house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와 덩달아 영화보러 갔다
보게된 영화는...
 


- 쿵푸허슬.. 허허허


이 영화를 여기서 보게 되다니 ㅠㅠ
중국 영화에 영어 자막, 그러나 신기하게 영화 감상에 애로사항이 별로 없었다
하긴 뭐 내용 자체가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었으니 ㅋㅋ
극장시스템은 지정좌석제가 아닌지 (Greyhoung bus도 그렇고)
일단 표 끊고 들어가서 맘에 드는 자리 골라 앉는 것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왔지만 아직 끝나지않은 사하라 관람팀을 기다려야했으므로
사하라 상영관에 들어가 생뚱맞게 중간부터 사하라도 덤으로 보게 되었다
그래도 한 30분은 본 듯
마음만 먹으면 극장에 표 한장 끊고 들어가 영화 여러개 볼 수도 있겠더라
 
첫날은 그렇게 보내고,
둘째날은 배낭에 빨래감을 짊어지고 safeway 옆 빨래방으로 갔다
 



 
보통 차에 산만한 빨래더미를 가져와 빨래하던 미쿡의 빨래방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것인데,
(일상에 찌들지 않은 나의 입장에서나 그럴지도 모르지만)
빨래방 가는건 세탁기 돌아가는 시간 40분의 여유를 즐기는 나름대로 재밌는 시간이었다
게다가 우리집에도 없는 드럼세탁기인데! 껄껄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무조건 때빼야해 하며 온도를 warm에 맞추고 세탁기를 돌렸는데
그것이 내 카고바지 대책없던 물빠짐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요 빨래라는게 은근히 돈이 깨지는 것이라
나중엔 손빨래로 전향했다 (애들이 넌 맨날 빨래만 하니 물어볼 정도)
 
이렇게 이런 저런 소소한 것들 하며 시간 보낸 2-day-off 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