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gue✈️ 36

20050415 San Diego 1

애당초 샌디에고는 구상했던 근교여행리스트에는 없는 도시였다 가이드북에서 보고는 '해안도시인가보군'했을뿐 가보고싶다거나, 가봐야지 생각은 전혀 없었다 8일 프로젝트 후 5일의 day-off 한국crew들과 얘기가 되어 차를 빌려 샌디에고에 여행을 가게 되었다 기아차 (와 멋지다 손잡이는 로타리식 수동!) flagstaff부터 샌디에고까지는 대충 497마일정도 되나보다 첫날은 꼼짝없이 차안 신세였다 난 뭐 탱자탱자했다지만 혼자 운전한 함양박씨오빠가 고생이 많았다 아, 내비게이터 브로콜리도. Arizona주의 주도 Pheonix-찜찌름한 추억이 있는곳-를 지나 Yuma에서 잠시 쉰다고 차에서 내렸는데 어찌나 푹푹 찌던지 완전 찜통이었다 미국, 역시 넓은 땅덩어리라고 interstate highway는 '굽은길..

20050406~0413 Grandcanyon Southbass trail 4

마지막날은 다행히 음식배달팀의 자유시간이어서 여유롭게 정리하고 쉬며 나머지 사람들이 짐을 챙겨 올라오길 기다렸다 날이 좋아 탁자에 앉아 글이나 끄적거려볼까 했지만 수첩님께서 가방깊쑤키 들어가버린탓에 대신 책을 읽기로 했다 LOVE & FREE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65225 ] 일본의 어느 가수겸 출반사사장겸 등등등 뭐 많이 하는 사람이 세계곳곳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에세이를 모아놓은 책이었다 한장한장의 흑백사진, 가볍지만 마음을 콕콕 집어낸 글들, 정말 샘나도록 멋진 책이었다 다 읽고 자극받아 나의 여정에 대해 반추해봤지만 아직 한달도 안된거, 한참 부족했다 잠시 후 장정들이 선발로 올라왔다 나름대로 빡센 프로젝트는 주책맞..

20050406~0413 Grandcanyon Southbass trail 3

'요상스런 날씨' 8일밤 한참 자다 빗소리에 깨서 텐트안의 짐들이 안젖게 정리하고 다시 잠들었는데 왠걸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눈으로 변해있었다 4월이면 봄기운이 느껴질만도 한 날씨인데 눈이라니 정말 신기했던건 도착 첫날 park ranger 아저씨가 '며칠있으면 비가 올게야-'라고 했는데 당시는 '날만 좋구만 왠 비' 했으나 똑들어맞을줄이야.. 역시 전문가! 눈이 오니 더더욱 꼼짝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또 하이킹해서 내려가야했다 아래쪽을 보니 눈이 없길래 밑에 가면 눈이 안오겠구나 했지만 왠걸~ 단지 쌓이지 않을뿐, 오히려 질척질척 눈이 더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눈에 땀에 찝찝함이 최고조에 달해 작업장소로 가니 흙은 젖어 가장 challange한 시츄에이숑이었다 결국 이날은 일찍 일을 접고 올라왔..

20050406~0413 Grandcanyon Southbass trail 2

- 으라차차 1시간여를 하이킹해서 내려가면 작업장이 나왔다 이번 프로젝트도 역시 trail work이지만, 이번엔 도구로 넓히는것이 아니라 돌계단쌓기였다 실제로 우리가 하이킹해서 내려온 길도 ACE가 꾸준히 작업해놓은 것이라고 했다 직육면체의 판판한 돌-이라기 보다 바위지, 바위를 찾아오면 한명~장정 여럿이 바위를 굴려 가지고 와서 하나하나 쌓는 것이다 틈새는 흙으로 매꿔줍니다 처음엔 어찌 쌓을까 까마득했는데 하나하나 쌓으니 계단이 되더라 여기서 서양아이들의 괴력을 실감한것이, 프랑스여자애 emy가 바위를 번쩍번쩍 들거나 굴려오더라 korean girls는 emy와 emily에 비하면 정말 빌빌대는 수준이라 잡일에 열씸히였다 주로 삽질 등등... (진짜 삽질) 나는 처음엔 뭐좀 도움이 되고 싶어 바위굴리..

20050406~0413 Grandcanyon Southbass trail 1

나의 2번째 프로젝트 Grandcanyon Southbass trail, 4.6~4.13 ACE프로젝트의 백미(라고 지들이 말하는) 그랜드캐년이었다 하긴, arizona주 와서 그랜드캐년을 못보고 가면 서운하지 두둥, 8일짜리 프로젝트. 처음 IWO를 통해 ACE를 소개받을때는 보통 4일프로젝트에다가 가끔가다 8일프로젝트가 있다고 들었지만 막상 가보니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8일프로젝트였다 대형프로젝트인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멤버는 supervisor: gavin, sasan volunteer: 브로콜리, emily, emy, 함양박씨오빠, kamila, mathew, matt, 스위스커플, kiwi 1, kiwi 2 등등등 (기억력의 한계)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와서 집이 좁아진 까닭에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20050402~0405 day-off in Flagstaff

4일 프로젝트 후 4일 day-off를 가졌다 2일엔 전날 새로 만난 한국인들과 바리바리옷싸들고 빨래방에 갔다 - 나름대로 설정 Flagstaff의 작은 빨래방에서 한국인들끼리 모여앉아 큰소리로 이야기한다 피식, 재밌기도 하지 밤이 되니 새로운 사람들이 와글와글 와서 old house는 더더욱 비좁아졌다 내 침대는 원래 다락방 바로 계단옆 창문옆이라 위치가 별로였는데, 오스트리아여자아이들이 떠나길래 낼-름 안쪽으로 옮겨 흡족한 자리를 확보하게 되었다 - 짜자잔 요것이 내 침대 - 대중없는 침대 배치, 가끔씩 퀘퀘하지만 아늑한 이 분위기가 그립다 3일엔 대부분의 volunteer가 새로온 것이라 환영BBQ파티날이었다 BBQ파티사교풍속: patty랑 소세지 굽고있으면 알아서 햄버거나 핫도그 만들어먹고 맥주 ..

20050329~0401 Kingman trail 2

'프로젝트의 애로사항' 한낮에는 햇빛이 쨍쨍 비춰 더웠지만해가 없는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하고 숲도 없어 바람이 심했다 (정말로 허허벌판) 첫째날밤은 별로 안심했는데 둘째날밤부터 바람이 정-말 심해서 마치 누가 텐트를 잡고 흔드는듯이 심하게. 결국 멤버들 모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셋째날밤에는 Linsey와 Antoine은 밴 안에서 자고 matt와 Josh는 펄럭거려서 더 시끄럽다고 텐트의 덮개(?)를 아예 걷어내버렸다 그리고 진실로 난감했던 문제 허허벌판에는 당연히 물도, 화장실도 없었다 밴에는 식수만 가져갔기때문에 최대한 물을 아껴서 마시는데 쓰고 설겆이하는데만 사용했다 그러니 경악스러운 설겆이를 하게 되지 내가 본 경악스러운 설겆이는, 세수대야 2개에 물을 채우고 한쪽엔 퐁퐁..

20050329~0401 Kingman trail 1

ACE에서의 생활은 4일짜리 또는 8일짜리 '프로젝트'를 여러 국립공원으로 떠났다가 Flagstaff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다시 또다른 프로젝트를 떠나는 식이었다 각 프로젝트는 Supervisor와 함께 대충 10명정도가 밴에 먹을꺼, 일할도구, 각자짐&텐트를 싣고 떠나는 것이었다 나의 첫번째 프로젝트 Kingman Trail, 3.29~4.1 뭐하는 거냐고 하니까 trail 넓히는 거랬다 멤버는 supervisor : Josh, Linsey volunteers: 나, 함양박씨오빠, 전날본 네덜란드소녀 두명, Matt(american), Antoine(맞냐 철자가, belgium), 이름생각안나는네덜란드언 ㅠㅠ 아침에 일어나니 다들 주섬주섬 준비하고 있었다 드디어 프로젝트의 시작이로구나 +_+ (들떴다..

20050328 Flagstaff

간밤에 창옆이라 추워서, 그리고 그 후로도 Flagstaff에 있는동안 하루도 빼놓지않고 들었던 신경질내며 빵빵거리던 기차소리때문에 3-4번은 잠이 깨서 뒤척거리느라 잠을 제대로 못잤다 나중에보니,Flagstaff는 기차역이 downtown에 위치해있어 기차소리가 시끄러운 편이라고 론리플래닛이 얘기해주고 있었다 게다가 집은 (일명 old house) 또 기차역에서 오죽 가까워 한동안 기차소리때문에 잠잘때 고생했지만 어느순간인가부터 적응이 되었는지 나중엔 그 기차소리에도 불구하고 꿀맛같은 단잠을 잤다 거실로 내려왔더니 (내 침대가 있던 곳은 다락방) 두 네덜란드 소녀가 있었다 둘이 친구라 같이 왔는데 자기들은 따로 LasVegas여행갔다가 지난밤에 돌아왔다고 했다 '와 난생 처음보는 네덜란드인이다' 자기들..

20050327 Arizona로

너-무 열심히 아침먹는 바람에 버스시간이 촉박했지만 다행히 놓치지않았다 버스타고 Newark공항으로 가서 하리랑 아쉬움의 바이바이를 한뒤 American West 항공을 타고 Pheonix로 갔다 뉴욕과 아리조나주는 2시간의 차이가 났다같은 나라안에서도 시간이 다른, 미국은 정말 넓은 나라다 시계를 맞추고, 아 이제는 정말 혼자로구나 혼자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 찾아가야한다 두근두근 쿵쾅쿵쾅대는 마음으로 창밖을 봤다 - 오+_+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던 지형 열심히 감상에 젖어있는데 뒤에 앉은 꼬마녀석이 내 좌석을 발로 퍽퍽 차는 바람에 감상도 오래가지 못했다 으이그, 어딜가든 똑같다니까 5시간을 날아 Pheonix, Arizona에 도착했다 뉴욕에선 흑인만 왕창 보이더니 피닉스공항은 내려보니 백인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