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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타히티 신혼여행 : 준비

언제 갈지 모르는 것이었지만 어렸을때부터 신혼여행은 풀빌라가 있는 휴양지로 가겠다는 막연한 다짐이 있었는데, 막상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에도 역시 포기할 수 없던 조건은 풀빌라였다. 사실 신혼여행 동행인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풀빌라의 대표격인 몰디브를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위치상 하와이나 칸쿤을 가는 것이 딱이었지만 마음속에 품은 풀빌라 로망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눈을 돌리게 된 보라보라. 사실 보라보라야말로 머리속에 그리는 휴양지 풍경에 딱 들어맞는 곳이고 위치도 딱이었지만 예산(이라는 구체적인 선도 사실은 없었지만)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대가 문제였다. 하지만 이미 마음은 강력히 보라보라에 끌리고 있었고, 일생에 단 한번뿐인 신혼여행이라며 설득해(빡빡 우겨)서 사..

2019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 : prologue

"피엘라벤 클래식?" 한참 백패킹에 맛들여가던즈음, 어느날 인스타 피드가 피엘라벤 클래식 참가여부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처음 들어본 나는 엥 그게 모디?라며 왕따된 기분이었다. 알아보니 피엘라벤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트레킹 대회였고, 백패킹 좀 한다하는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한번은 가봐야할 (나혼자만의 생각) 행사라 백패킹 경험 좀 쌓고 다음번에는 나도 한번 가보리라 다짐을 했었다. 막상 혼자가게 되면 쉽게 엄두가 안났을텐데 아웃팅짝꿍 제이모카언니도 함께 해줘서 동력이 생기게 됐다. 아자! "2019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 주단위 루틴하게 돌아가는 일 특성상 2주나 휴가를 간다는게 가장 큰 장애물이었지만 주변동료들의 품앗이덕으로 당시 무려 월요일!을 포함한 8일의 휴가, 12일의 여정으로 머나먼 북유럽 스웨..

잘있었니 티스토리

다락방(없음) 구석에 쳐박혀있던 일기장 찾아보고 다시 또 먼지속에 방치하듯 블로그 몇 년에 한 번 찾아만보고 흐지부지되는게 반복되고있고나.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을 이어가기 쉽지가 않네. 혼자/두기랑 열심히 놀러다닌 추억, 맥주 시음의 기록, 찻자리의 기억. 정리할 주제들 그래도 몇개 꼽아 써볼 수 있는데 일단 진득하게 자리에 앉아 집중하는게 제일 어렵다. 그래도 뭐 이번에도 한번, 시도해보는거지!

diary 2021.12.24

수필과 자동차

'어 이거 제목이 뭐였지 분명 아는 노래인데!' 얼마전 라디오에서 듣고, 하지만 끝내 맞추지 못했던 노래의 제목은 '수필과 자동차'였다. 수필이랑 자동차? 새삼스럽게 생각하니 거 참 생뚱맞은 나열이다. 수필이라 하기에도 거창할 다이어리 끄적거림을 관둔것도 꽤 됐고 그나마 주절거리던 트위터도 이젠 리트윗봇 계정이 되어버렸다. 관두었다고도 할 것 없이, 데스크탑앞에 앉아있던 시간이 소파에 누워 핸드폰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바뀌는 사이에 손가락으로 글자를 입력하는것, 뭐라고 써야할까 고민하는 그 시간이 서서히 사라진것이지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고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사는지도 모를 요즘이다 얼마전 언어의 온도 책을 읽고 문득 나도 다시 다이어리를 다시 쓰고싶어졌다. 일상에서..

diary 2017.08.10

20050514 Sedona 2

날짜를 5/14로 쩜뿌하여 다시 Sedona 그 사이는 지루했던 울타리 출퇴근프로젝트 어게인이라 글을 쓰는건 기력낭비같으므로 생략하겠심 프로젝트가 끝나고 흔히 오지않는 supervisor 주도의 trip. ACE 가기 전에는 day-off마다 매번매번 여행보내주는 건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 것이라 속은 기분이 들었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멤버는 Josh와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했던 crew들인데 요주의인물 2-1번 Leo (열정의 커플 중 男)도 동행하게 되었다 Sasan도 이번에는 Cathedral rock쪽으로 갔는데 저번에 갔던 곳과는 달리 가파른 길로, 땅에 철컥철컥 잘 달라붙는 나의 금쪽같은 하이킹슈즈와 함께 꼭대기까지 올라가 꽤 재밌었다 Sedona 기운좀 많이 받았나이거 ㅋㅋ - 내맘대로 파노라..

20050508 Sedona

전날에 이어 one day trip으로 Sedona에 다녀왔다 이런 ㅆㅖ도나같으니... ㅋㅋ Sedona는 붉은 토양의, 인디언들 사이에는 Sedona에 가면 영적인 에너지가 채워진다고 믿는 신성한 곳이라고 예전에 Flagstaff에서 말걸었던 인디언(같아보이는) 아저씨가 말해줬었다 실제로 Sedona에는 뉴에이지 그룹과 요상스런 종교의 본거지도 많이 있다고. 딱히 관광을 하러 간 것이 아니고 하이킹을 하러 간 것이었다 스웨덴+독일에서 온 아이들이라 그런지 선스크린과 함께하는 상태에서 햇빛을 상당히 사랑했다 어제에 비해 날이 좋아 붉은 고운 모래와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 날씨에 나도 용기내어 햇빛앞에 당당히 모자도 집어던지고 (그치만 역시 또 필리피노같이 타버리고 말았다) 오랜만에 하는 '자발적' 하..

20050507 Monument Valley

- from [http://www.americansouthwest.net/utah/monument_valley/] 예전에 Old house 다락방식구 키 큰 Karin과 (채소Karinr과는동명"이"인, way~~ too different) 얘기하던 중에 Monument Valley trip에 합류하기로 한 적이 있었다 멤머는 키 큰 Karin, 독일에서 온 Tanya, ......그리고 채소 Karin (두둥) 오늘이 바로 그 날!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던 Monument Valley는 어떨까 기대하며 아침일찍 일어나 NISSAN 차를 렌트해 Monument Valley로 출발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드넓은 '지평선'을 보며 역시 또 쭉- 뻗은 길을 시원스레 달렸다 운전은 키 큰 Karin이 하고, 조수석..

20050503 ~ 0507 Wupatki monument 2

아침마다 나와 jumi, frederick은 rivo가 운전하는 스바루를 타고 프로젝트 장소로 갔다 (헉 그렇다면 josh와 ruth가 오붓이!?! ㅋㅋ) 앞좌석에 앉은 벨기에에서 왔다는 Frederick은 (Frederick은 유럽에서 마치 우리나라에서 민호, 영철이 이런 이름마냥 흔한 이름인지 ACE에도 Frederick이 참 흔했다) 마다가스카에서 왔다는 운전하는 Rivo와 함께 불어로 대화하고 뒷좌석의 나와 jumi는 한국어로 대화하고 아침마다 스바루안에서는 요상한 풍경이 펼쳐졌다 ㅋㅋ Frederick은 수줍보이에다가 날 누나라고 부르기까지! (코피 퐈~) 했는데 ACE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한달도 채 안되어 이번 프로젝트가 마지막 프로젝트여서 함께 하던 Rivo가 오랜만에 불어쓴다고 좋아하다가 ..

20050503 ~ 0507 Wupatki monument 1

다섯번째 프로젝트 Wupatki monument, 5.3 ~ 5.7 Wupatki monument 내 울타리 보수 멤버는 supervisor : Josh volunteers: 나, jumi, Ruth, Rivo, Frederick - 헉 나 여지껏 Wuptaki인줄 알고 있었는데 Wupatki였어 (대혼란) -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구요 잇힝! 이번 프로젝트는 Flagstaff와 가까운 Wupatki monument 주변에서의 프로젝트라 집에서 출퇴근하는 프로젝트였다 출퇴근프로젝트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나의 greedy함을 한껏 살린 샌드위치를 만들어 점심 도시락이랑 간식 챙기고 차를 타고 프로젝트 작업 장소로 가서 일하다가 오후가 되면 퇴근해서 자유시간 갖는 것이다 이거 점점 더 무슨 용역꾼이..

20050430 ~ 0502 day off

ACE 출발 전 IWO측에서 '중간에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니 MP3나 책같은거 챙겨가면 좋구요..'했는데, 이쯤되서는 아마도 이 즈음이 나한테는 슬럼프였던 것 같다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네)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시간만 죽이며 씨모으던 프로젝트에서 돌아오니 내 침대는 다른 이들에게 점거당한 데다가 침대위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_-을 전해 들은 후로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나빠졌다 (주범: "열정의 동물" 커플)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기간 중에는 침대를 비워주고, 돌아오면 빈 침대에서 자는 것이라는데 그동안 침대는 여유가 있었으므로 그냥 각자 하나씩 침대를 정해서 쓰고 있었다 이번 새로운 ACE crew들의 대거 등장으로 그 암묵적인 룰이 깨지게 된 것이었다 따지고보면 나는 수련회 이런거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