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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견과 미국 가기 - 2) 두번째 도전: 항공편 선택2

지난 4월, 두기와 미국으로 이사 갈 마음&항공편 준비를 모두 마친 후 출발 1주일전 항공사로부터 취소 전화를 받는 바람에 두기를 한국에 두고 먼저 떠나왔었다. 그 후 절박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준비를 했고 8월 중순 드디어 길고 길었던 마음고생&몸고생 끝에 무사히 두기를 미국으로 데리고 오는데 성공했다. 첫번째 실패의 트라우마로 출발 하루 전까지도 (아니지, 출발 해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는데 한국을 떠나 44시간이 걸려 JFK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순간 안도감에 눈물이 왈칵 났다. 그대로 잊기엔 너무 아까워 남겨보는 삽질과 짱구굴림, 그리고 성공의 기록. 비행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 못하는 댕댕이들과의 출국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겠으나 몸무게 40kg, 케이지 포함 65kg에 달하는 (한국기준) 초..

diary 2022.08.22

초대형견과 미국 가기 - 1) 항공사 선택

업데이트) 4/2 비행기 출발 1주일전 KLM고객센터로부터 걸려온 국제전화를 받았다. 요는, 경유 3시간이 넘으면 펫을 받아줄 수 없는 엠바고때문에 너는 펫을 데리고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 그러면 애초에 예약을 받아주지말던가, 내 개랑 탈 수 없다면 나는 너네비행기를 탈 하등의 이유가 없어요. 취소를 요청했고 환불은 제깍 잘 해주더라. 출국이 임박해서 어쩔수없이 나는 두기를 두고 미국으로 왔고, 6/30일 이후 KLM정책을 다시 살펴보던지 펫카고를 알아보던지 해야겠다. 코로나때문인건가 왜 반려동물 기준이 더 빡빡해진거지. 절망스럽다. * KLM은 경유 3시간 이내의 연결항공편에 대해서만 펫을 받아줌 (6/30일까지, 이후 연장여부 정해지지않음) * 에어프랑스는 경유편에 대해서는 펫을 받아..

diary 2022.02.20

영주권자 배우자 비자 F2A 한국진행 후기

나는 미국 거주인과 결혼했다. 답답한 롱디끝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같이 살기위해서는 내 미국체류신분을 해결해야하기때문에 당장에 롱디가 끝난 것도 아니었다. 영주권자의 배우자 초청으로 F2A 비자를 신청해야하는데 찾아보니 한국내에서 진행은 2년정도 걸린다더라 얘기에 학생비자로 들어가서 미국내 진행으로 변경하기도 한다더라 얘기도 듣고 이러저러 짱구를 굴려봤지만 이 나이에 어학연수 가겠다는거에 승인이 날 것 같지도 않고 학과과정을 가는데 GRE도 장애물이고 무엇보다 학업에 대한 의지가 없기때문에 정석대로 한국내에서 비자를 신청하기로 했다. 2년동안 3개월씩 메뚜기뛰듯 미국 왔다갔다하면 시간 금방 가겠지 우린 더 나이들고..ㅠㅠ 각오를 하고 부랴부랴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각오했던것보다는 빨리/문제없이 진행되어 작..

diary 2022.02.20

2021 타히티 신혼여행 : 보라보라 (2)

콘래드 보라보라에 머무르며 식사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조식은 이번엔 공식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었기때문에 이용할 수 있다는 확신히 있었고 ㅋㅋ 점심은 아침을 둔둔히 먹고 출출할때 남아있는 컵라면을 먹기로. (계획은 그랬다) 결국 저녁이 문제였는데, 일단 리조트 밖에서 먹으려면 본섬까지 나가야하고 일4회 보트 운행 중 6시 이후 들어올때에는 심야할증요금이 붙어 이래저래 고민하지말고 리조트 안에서 먹는게 속 편할 것 같았다.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오퍼는 아래와 같이 있었고, 이 중 디너 플랜을 선택했다. 흐 매일 인당 13만원의 저녁을 먹었다니😨 다시 느끼는 거지만 정말 본적없는 고물가다. 하지만 거의 모든걸 수입해오는 타히티의 현실을 생각한다면.........그래도 그렇게까지 비쌀 일인가 싶기도 하그 -..

2021 타히티 신혼여행 : 보라보라 (1)

보라보라를 이야기할 때 무엇부터 이야기해야할까? 모아나 테피티산의 모델이 된 오테마누산과 그 주변을 둥그렇게 둘러싸고있는 수상가옥 리조트, 밀키스 빛깔의 바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머리속에 그렸던 꿈의 휴양지 모습이 실제 눈앞에 그대로 펼쳐지는 곳이었다. 게다가 만나면 "요라나~"하며 미소와 인사를 건내준 사람들까지, 단 하루만 머물러도 마음 속 울화와 짜증이 정화될 것만 같은 지상낙원이 바로 보라보라였다. 모레아에서 보라보라로 모레아에서 보라보라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20분정도 소요된다. 오전 10시 40분 출발 비행기라 공항에 9시 50분쯤 도착했는데 수속에 그리 오래걸리지않아 여유가 있었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 기념품 가게에서 구경하다 히나노 로고가 박힌 회색티가 눈에 쏙 들어왔는데 나중에 타히..

2021 타히티 신혼여행 : 모레아 (3)

모레아섬 ATV 투어 ATV투어는 전날 호텔을 통해 예약을 했고 당일 아침 8:30am에 호텔로비에서 만나 옆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던 ATV를 타고 바로 출발했다. 가격은 한 대 기준 17,500프랑에 코스는 순으로, 호텔에 돌아온 시간은 11:30am 좀 넘은 시간이었으니 3시간 좀 넘게 한 것 같다. 처음에 계획을 세우기로 하루는 리조트에서 놀고 하루는 모레아섬을 한바퀴 돌아보기로해 오전에 ATV 투어를 하고 오후에 체력이 되면 스쿠터를 빌려 모레아섬 한바퀴를 돌아보자 했었다. 찾아보니 스쿠터 렌탈하는 곳은 호텔에서 차를 타고 나가야할 것 같아보였고 막상 오전에 ATV 타고 와서 쉬다보니 시간이 늦어져 스쿠터는 패스하게 됐다. 모레아섬 전체 한바퀴를 돌아보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리조트 바깥구..

2021 타히티 신혼여행 : 모레아 (2)

식사 - 힐튼리조트 저녁 부페 폴리네시안 전통춤 공연과 함께 하는 디너부페는 월/수/금/토 (맞나? 여하튼 격일제) 오픈이라 떠나기 전 날 저녁인 월요일에 먹기로 했다. 자리 예약은 따로 안되는지라 시작 시간에 맞춰 일찌감치 갔고 6:30에 부페 시작, 7:30쯤에 공연이 시작해 한시간동안 이어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음식은 그냥, 쏘쏘. 인당 9500프랑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맛이었지만 전통춤 공연관람비라 생각하며 또 한국에선 노로바이러스 걱정으로 맘껏 먹지 못했던 생굴을 실컷 먹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초장을 몹시 그리워하며) 배가 적당히 부를때쯤 연주와 함게 전통춤 공연팀이 등장했다. 전통춤 공연은 기대와 달리 -어두운 바닷가 옆에서 불춤도 추는 그런거...- 형광등 켜진 부페..

아마존 파이어 티비 스틱 4K : 구형TV로 넷플릭스/유튜브 보기

최근 디즈니플러스까지 합세한 한국 OTT 시장에 머지않아 HBO맥스까지 상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와중에도 2007년 구입한 엑스캔버스 티비가 고장없이 여전히 건재한 관계로 스마트티비는 아직 못써보고 있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만 애플TV 3세대로 근근히 보고 있었는데 오래되면 가차없이 버려버리는 애플이 작년인가 유튜브앱을 sunset시켜버리고 (미러링해서 보라며-_-) 애플TV는 그냥 넷플릭스 전용이 되어버린듯. 여전히 유튜브는 제대로 보고싶고 -미러링으로는 영 안보게 되더라, 역시 뭔가 제대로 볼때는 리모콘을 쥐고 소파에 누워서 보는게 최고졔 👍🏻- 넷플릭스 오프닝 건너뛰기같은것도 제대로 안되길래 이번에 미국갔다가 아마존 파이어 티비 스틱을 구매해왔다. 정가 $49.99인데 할인해서 $35정도이고..

review 2022.01.04

2021 타히티 신혼여행 : 모레아섬 (1)

모레아? 무레아? 모-오레아 Mo'orea : 모레아인지 무레아인지 검색할때 엄청 헷갈렸었다. 검색할때도 그냥 섞어서 찾아봤었는데, 비행기에서 승무원 안내방송을 들으니 '모!오레아-'라고 하는 것 같이 들리더라. 그래서 그냥 모레아로 쓰기로 ㅋㅋ 사실 모레아섬은 보라보라섬을 알아보다가 곁다리처럼 알게 되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레아&보라보라를 연계하듯 모레아가 더 낮은 가격대였고 보라보라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선택했다. -처음 마음같아서는 1주일 다 보라보라에 머물고싶었을테지만- 다녀온 지금 생각해보면 보라보라섬과보다는 좀 더 초록빛이 많은 느낌이랄까? (엥ㅋㅋ) 보라보라는 바다에서의 망중한인 느낌이었다면, 모레아는 항상 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풍경이었고 산을 찾는 트레..

2019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 : D-1

"D-1 사전 집결지로 이동" 피엘라벤 클래식의 시작은 스웨덴 북쪽 '키루나' 지역에 있는 호가리드스콜란에 집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스톡홀름에서 키루나까지 이동은 야간열차의 로망을 느끼며 기차를 타는 방법도 있었지만 우리는 시간을 아끼고자 비행기를 이용했다. (트레킹 출발 전 숙소도 그렇고 이동 중 돈 vs. 시간/편의 선택의 기로에서는 직장인스웩좀 부려보자며 시간을 단축하며 몸이 편한 방법을 주로 선택했었다.) "공항에서"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서 느꼈던 것은 셀프서비스가 매우 보편화되어있다는 것이었는데, 체크인은 물론이고 짐 부치는 것까지 모두 셀프 카운터가 있었다. 셀프체크인이야 많이 해봤지만 bagdrop까지? 0_o ... 막상 해보니 1) 짐 올리고 2) 바코드찍고 3) 바이바..